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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전광훈 목사 ‘연결고리’… 교회프로그램·영치금 샅샅이 살핀다

입력 : 2025-08-11 18:04:04 수정 : 2025-08-11 18:04:04
김승환·윤준호·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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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
전광훈 심리 지배 아래 범행 판단
총 1억 안팎 영치금 대가성 겨냥
당시 대통령실까지 수사 향할 듯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서울서부지법 폭동 개입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찰은 ‘교회 프로그램’과 ‘영치금’을 전 목사와 폭동 가담자 간 ‘연결고리’로 보고 혐의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회 프로그램을 통한 가담자에 대한 ‘가스라이팅’과 구속 후 경제적 지원 행위에 대한 입증으로 혐의 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의심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중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1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사건과 관련해 특수건조물 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6개월과 3년 실형이 선고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전 목사의 심리적 지배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내 ‘자체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며 “(특임전도사) 본인들이 그 과정을 이수했다고 진술했다. 종교적 신앙심을 이용해 불법행위에 가담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는 이와 관련해 ‘가스라이팅’이라고 적시됐다.

경찰은 전 목사 주도로 이들에게 전해진 영치금에 대해 ‘대가’ 성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올 2월부터 수감된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 60여명에게 영치금 계좌로 1인당 월 10만∼30만원씩 송금해 왔다고 밝혔다. 모두 합치면 1억원 안팎이다. 경찰은 이 영치금 재원이 헌금이라고 보고 전 목사에 대해 업무상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경찰이 결론을 정해 놓고 증거를 끼워 맞추듯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혐의없음을 주장했다. 전 목사를 향한 경찰 수사는 당시 대통령실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변호한 국민변호인단 등에까지 ‘칼날’을 겨눌 것으로 예상된다. 전 목사와 함께 폭동 교사 혐의를 받는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올 1월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하는 등 대통령실과 윤 전 대통령을 변호했던 국민변호인단 등을 배후라 주장하면서다.


김승환·윤준호·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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