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시설 조성… 사립학교도 만들어
파티 땐 교통난·밤새 소음 이웃과 마찰
“자신의 거주지역 사실상 점령” 폭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사실상 ‘점령’하며 이웃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부유층 거주지인 크레신트파크에 14년 전 이주한 뒤 자택과 인접한 주택 11채를 시세의 두세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사들였다. 저커버그가 이를 위해 사용한 비용은 1억1000만달러(약 1528억원)에 달한다.
저커버그는 이후 이웃한 주택을 철거해 대형 중앙정원과 분수, 와인 저장고 등 자신만의 시설을 조성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시 조례의 허점 등을 적극 이용해 이웃들의 민원 등을 피해갔다. 심지어 자녀를 위한 사립학교도 만들었다. NYT는 이 지역에서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시 조례 위반이지만 저커버그는 개의치 않았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 지역을 자신의 가족들만을 위한 ‘왕국’으로 조성했다고 평했다.
저커버그 부부가 개최하는 각종 파티도 이웃에겐 고통이 됐다. 파티가 열릴 때면 그의 주택 앞은 손님들의 차량으로 붐비고, 밤에도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웃 주택의 정원을 향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마찰을 빚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저커버그 측은 “저커버그는 메타의 CEO로서 상당한 위협에 노출된 인물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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