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토크쇼의 원조 격인 ‘자니윤 쇼’를 연출한 이남기 전 대통령 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74년 TBC에 들어가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조연출로 예능 피디를 시작했다. 방송 통폐합 후인 1980∼1990년 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 ‘가요톱10’ 등을 만들었다. 1989년에는 ‘자니윤 쇼’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연출해 ‘토크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BS로 이적한 다음에는 1991년 ‘오박사네 사람들’을 기획해 국내 시트콤(시추에이션 코미디극) 시장도 개척했다. SBS 편성국장, 예능국장 등을 거쳐 1999년 예능 피디 출신 첫 보도본부장(이사)을 지냈다. 2013년 박근혜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2014∼2017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일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장지 청아공원.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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