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동선을 통합해 파악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오는 12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을 오는 12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아이살핌e를 금천·구로·영등포구 소재 전체 공립초등학교 66교를 대상으로 희망 학교부터 순차 도입하고, 1~2학년 등 저학년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살핌e는 정규 수업을 마친 뒤 방과 후 수업,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 수업 장소, 귀가 동행자 정보 등을 자동으로 통합·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그간 현장에서는 학생별 방과 후 스케줄이 수시로 바뀌고, 수백 명의 동선을 수기로 파악해야 해 학교 현장의 부담이 컸다”며 “특히 한 명뿐인 실무 인력이 돌봄·방과 후·늘봄교실 등의 모든 참여 정보를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하는 현실은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와 협력해 기 구축된 RPA 인프라를 활용, ㈜디티나우와 함께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 관내 3개 초등학교(문래초, 세곡초, 금나래초)를 시범 운영교로 지정했다. 수십 차례 기술 회의를 거친 결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담임 교사의 하교지도 혼선, 실무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학생의 교실 오인 문제 등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은‘아이살핌e’를 학생 안전 중심의 돌봄 혁신 모델로서 전국 시도교육청으로의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은 “아이살핌e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안전을 지키고, 돌봄과 교육의 연결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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