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 사상구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사상마루’가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K-디자인 어워드’ 공간디자인 분야 공공(public)부분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K-디자인 어워드는 산업·공간·커뮤니케이션 세 분야에서 창의성·공공성·디자인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아시아 대표 디자인 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역량과 주민 중심 행정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부산의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올해 세계 23개국에서 총 3070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344개(약 11%) 작품이 세계 각국 37명의 디자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상마루’는 한옥의 마루처럼 세대와 문화를 잇는 소통의 공간을 모티브로 조성됐으며, 구청 방문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머무르며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어린이 도서관·미디어 체험존·야외 체험 공간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에 자리 잡은 복합 문화 공연장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라이브 스케치존과 디지털 콘텐츠존은 어린이의 창의력과 지역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로비는 책을 읽고 쉬는 개방형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돼 공간에 문화적 깊이를 더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AR(증강현실) 콘텐츠와 친근한 디자인으로 아이들에게 몰입감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15분 도시 정책에 공간과 서비스디자인을 선행적으로 적용할 경우 시민들의 구체적인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시민공감 디자인단 운영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열린 공공디자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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