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바다에 빠진 막내 동생을 구하려다 변을 당할뻔한 어린 남매들이 민간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10일 제주해경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해상에서 첫째인 중학생 A양 등 남매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막내 B(8)군이 물에 빠졌다.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깊은 곳에 빠진 것이다.

막내가 물에 빠지자 형(10), 누나(11·9)들이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오히려 남매 모두가 물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1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고 나머지 남매 3명은 인근에 있던 레저업체 강사가 이들을 발견하고 제트스키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남매 2명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업체 강사들은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 중인 민간인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제주해경은 “민간구조대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응급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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