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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연주회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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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0 12:54:57 수정 : 2025-08-10 12:54:55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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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광복 8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영웅’ 합창으로 재해석
역사적 인물과 시대의 아픔을 노래로 담아낸 예술의 시간
안중근 의사 유묵 ‘녹죽’ 실물 깜짝 공개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

국립합창단(이사장 이상현)이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연주회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창작 뮤지컬 ‘영웅’의 주요 넘버를 대규모 합창 편곡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따라가는 서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대의 비극과 정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국립합창단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예술로 계승하고자 (사)안중근의사숭모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 

 

광복 80주년 기념연주회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 포스터.

국립합창단은 창작 뮤지컬 ‘영웅’ 속 익숙한 선율을, 집단의 목소리로 다시 불러낸다. 안중근이라는 이름 하나를 넘어, 함께 결의하고 함께 감내했던 시대, 이들이 무대 위에서 합창으로 되살아난다. 이 무대는 단지 영웅을 기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노래는 당대를 살았던 이들의 용기와 고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책임과 마주하게 한다. 합창이라는 형식은 서사에 새로운 깊이를 더한다. 솔로 넘버의 감정선은 다층적인 하모니로 확장되고, 고독했던 독백은 수많은 목소리의 연대로 바뀐다. 국립합창단은 이 같은 방식으로 역사적 기억을 공동체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국립합창단 공연 모습.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며, 국립합창단 단원 소프라노 김명희· 김현지, 알토 최윤정, 테너 문형근· 박의준, 베이스 김문섭· 유지훈· 주호남· 함신규가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이들은 연기와 독창, 합창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며 작품의 내러티브를 밀도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상호 연출, 김민아 편곡,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공연의 음악적·무대적 완성도를 더한다.

 

이상현 이사장이 안중근 의사 유묵 ‘녹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태인 제공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에서 공개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 태인 제공

이상현 이사장은 “합창을 통해 개별 영웅의 서사를 넘어, 역사를 함께 견디고 지탱한 이들의 집단적 기억을 노래하며, 공연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국립합창단은 예술을 통한 애국정신의 고양은 물론, 공공성과 역사성의 회복, 신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마련된 특별한 시간, 프리렉처 ‘하얼빈을 향한 총성 : 안중근의 길’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생애, 그의 손끝에서 남겨진 유산에 대한 해설이 진행된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이주화 학예부장의 해설과 함께 유묵 ‘녹죽 (綠竹)’ 실물이 일반에 깜짝 공개된다. 녹죽은 안 의사가 투옥 중 남긴 유묵이다. 2025년 4월 일본 소장자가 출품한 경매에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녀인 9억4000만원을 출연해 낙찰받고, 고국으로 환수한 작품이다. 이상현 이사장은 “녹죽은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우리가 마주해야 할 정신적 유산이기도 하다. 국립합창단은 이 유묵이 가진 역사적· 예술적 감동을 공연과 연결된 하나의 경험으로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프리렉처는 국립합창단 유료회원 ‘코코프렌즈’ 및 유료 티켓 예매자 중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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