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원연맹 13명도 미국행
“호혜적 통상협상 타결 지원할 것”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통상협상 및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한미의원연맹에 소속된 여야 의원 13명도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의회 외교를 시작했다.
한국시간으로 20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워싱턴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오는 직항 항공편을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른 대도시를 경유해 워싱턴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의 방미는 지난 6∼9일에 이어 11일 만이다. 다음달 1일로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12일 앞으로 가까워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 실장은 또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이 루비오 장관 등과 만나 무역 협상뿐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등 방위비와 관련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안보를 연계하는 ‘원스톱 협상’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한미의원연맹 방문단은 이날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여야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의회에서 열리는 6·25 참전용사 정전기념일(27일) 행사에도 참석한다. 또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하고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조지아주 의원 등도 면담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한·미 통상협상이 양국 간 호혜적으로 잘 타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이 미국에 기여하는 바가 많고 동맹국이기 때문에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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