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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미 투자 역대 최대...네이버페이 ‘“스테이블 코인 선도할 준비돼”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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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7 08:00:00 수정 : 2025-06-26 20: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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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투자 2조달러 돌파...대미 투자 ‘역대 최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증권·직접투자 등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970억달러로 2023년 말(1조9245억달러)보다 1724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가 9626억달러(45.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동남아와 유럽연합(EU)이 각각 2495억달러(11.9%)를 차지했다. 중남미는 1430억달러(6.8%), 중국은 1386억달러(6.6%)로 나타났다. 한은은 해외투자를 미국, 중국, 일본, EU, 동남아, 중동, 중남미, 기타 지역 등 8개로 구분해 집계한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미국에 대한 투자만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626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1581억달러 증가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가운데 1217억달러는 미국에 대한 증권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서학 개미 열풍을 실감케 했다. 

 

한은은 “지난해 미국 주가 상승으로 주식·채권 매수세가 지속됐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자동차·이차전지 생산시설 투자가 커지면서 직접투자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 집중 현상은 다르게 말하면 국내 투자자들이 미 정책 변화에 취약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반면 EU와 중남미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각각 31억달러, 25억달러 감소한 2495억달러, 1430억달러로 나타났다. 동남아는 15억달러 증가한 2495억달러, 중국은 4억달러 증가한 1386억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체 투자액 중 중국 비중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6%까지 떨어져 3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Npay 미디어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제공 

◆네이버페이 “스테이블 코인 도입시 선도할 것”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출시해 간편결제 리더십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디지털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서비스 10년을 맞아 열린 ‘엔페이(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3100만명이 간편결제 서비스인 엔페이를 경험했으며, 누적 결제금액이 328조원에 달한다. 

 

네이버페이는 이 같은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도 연결하기 위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늦어도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트는 현금·카드부터 QR·MST·NFC,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 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며, 현장에서 고객리뷰·쿠폰·포인트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선도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비금융회사 중심으로 운용되는 상황이 온다면, 포인트 지급 등이 코인으로 대체될 수도 있고 그런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에 대해서는 “현재 보유자금이나 외부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해서 당장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0.1%, 코로나 이후 이후 최저

 

건설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GRDP 감소폭이 역대 최대였으며 특히 부동산 불황이 심각한 대구는 최대 감소폭을 경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국 GR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5%였지만 2분기 1.8%, 3분기 1.3%, 4분기 1.1%로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0.1%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이 분기별 GRDP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해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국 건설업 GRDP는 1년 전보다 12.4%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감소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국 기준으로 GRDP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업’”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구(-3.9%), 세종(-1.5%), 인천(-1.4%) 등 GRDP가 감소한 대부분 지역의 건설업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24.3%, 세종은 19.4%, 인천은 7.2% 각각 건설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건설업 감소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대구의 건설기성이 악화하고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미분양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0.5%), 호남권(0.3%), 수도권(0.2%) 등 3개 권역의 GRDP 성장률이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대경권(대구·경북, -0.4%)은 감소했다. 충청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래 모든 권역에서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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