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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총생산 0.1%↑ ‘코로나 이후 최저’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6-27 05:00:00 수정 : 2025-06-26 18: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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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GRDP 감소폭이 역대 최대였으며 특히 부동산 불황이 심각한 대구는 최대 감소폭을 경신했다.

통계청 김대유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국 GR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5%였지만 2분기 1.8%, 3분기 1.3%, 4분기 1.1%로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0.1%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이 분기별 GRDP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해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국 건설업 GRDP는 1년 전보다 12.4%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감소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국 기준으로 GRDP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업’”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구(-3.9%), 세종(-1.5%), 인천(-1.4%) 등 GRDP가 감소한 대부분 지역의 건설업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24.3%, 세종은 19.4%, 인천은 7.2% 각각 건설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건설업 감소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대구의 건설기성이 악화하고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미분양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0.5%), 호남권(0.3%), 수도권(0.2%) 등 3개 권역의 GRDP 성장률이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대경권(대구·경북, -0.4%)은 감소했다. 충청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래 모든 권역에서 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권은 서비스업(0.9%), 광업·제조업(1.2%)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대경권은 건설업(-19.7%), 광업·제조업(-1.2%) 등이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경권의 건설업 감소폭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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