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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일 나간 사이 자매 참변…7살 동생 장기 기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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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6 17:08:50 수정 : 2025-06-26 17: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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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숨진 자매의 유가족이 자매 중 동생인 7세 A양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오후 최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자매가 다닌 부산진구의 한 초등학교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낙원추모공원에 따르면 유가족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A양의 장기 기증 절차를 진행했다.

 

자매의 빈소는 따로 차려지지 않았으나, 유골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낙원추모공원에 봉안됐다. 낙원추모공원 관계자는 “생명 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두 자매의 안치단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장기 및 조직 기증자를 위한 실질적인 예우 시설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장기 기증자를 예우하는 노력이 더 많은 봉안시설과 기관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4시15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 청소일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방에서 자고 있던 자매(11세, 7세)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언니는 숨지고 동생은 응급실에서 화재 발생 이틀 만에 숨졌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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