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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구리점 ‘그랑그로서리’로 재출점

입력 : 2025-06-27 06:00:00 수정 : 2025-06-26 22: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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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해 외형 확장 나서

오프라인 매장 강점 식료품 강화
도매시장 손잡고 채소 싸게 판매
이커머스 업체들과 차별성 강조

26일 경기 구리시 롯데마트 앞에 1000명 넘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새로 문을 여는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은 고객들이다. 매장 안은 밀려드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늘어나 개점 시간이 1시간 넘게 지나도록 입구 앞에 대기 줄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구리점이 식품 특화 매장으로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최근 몇 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던 대형마트들이 올해 들어 외형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이 높은 식료품을 강화하고 여가 공간을 결합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26일 경기 구리시에 문을 연 롯데마트에 들어가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롯데마트 제공

구리점은 롯데마트가 올해 천호점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점한 매장이다. 약 7273㎡(2200평) 규모로 1층에는 은평점에 이어 식품 전문매장인 그랑그로서리 2호점이 들어섰다. 전체 면적의 90% 이상을 식품으로 채우는 그랑그로서리 매장은 생활형 쇼핑 수요가 높은 주변 상권이 받쳐줘야 운영이 가능하다. 구리점 근처에는 15만세대가 거주하며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높다.

 

매장 입구에는 30m 길이로 즉석조리 식품인 ‘델리’ 상품을 배치했다. 상품을 기존 점포보다 50% 늘렸고 1∼2인 가구가 자주 찾는 냉동 간편식 500여종을 준비했다. 신선식품은 초저가로 선보인다. 바로 옆에 있는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손잡고 구리시 상생 채소를 일반 상품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임승범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인근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받아오면 유통비가 적게 들어서 싼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형태) 공간으로 만들었다. 체험형 놀이 공간인 토이저러스와 문화센터, 북카페 등을 운영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여러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롯데마트는 이커머스 공세에 대응해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점포 30곳가량을 식료품 위주로 재단장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인 ‘제타’ 간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구리점을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주변 상권에 맞춰 델리, 냉동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에 집중했다”며“앞으로 젊은 상권에 포함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그랑그로서리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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