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작곡가 3명을 위촉했다.
26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상주작곡가 제도를 통해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예술적 도약에 나선다. 상주작곡가 제도는 단발성 위촉을 넘어, 작곡가와의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실연 중심의 창작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승훤 단장은 “음악의 방향성과 창작 음악 발전을 위해 의논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악단의 발전과 더불어 국악관현악 전체에 획기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작곡가들은 이달부터 정기 공연과 실내악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창작 국악의 실험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하느리는 지난해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최연소 우승과 헝가리 버르토크 세계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2006년생 작곡가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곡을 위촉한 작곡가로 유명해졌다. 대한민국작곡상, 김해가야금경연대회 대상 등을 받았고 화성시 예술단 국악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현섭은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창의적 확장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적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고운은 제3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금상을 차지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여러 단체와 협업했다.
상주작곡가로서 김현섭과 이고운의 신작은 11월, 이하느리의 신작은 내년 4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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