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회항 성공… 승객 153명과 승무원 6명 무사해
지난해 김해 공항 이륙 준비 중 꼬리 화재 비행기와 같은 기종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승객 153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 출발하자마자 사고가 발생, 회항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8시10분쯤 비행기가 공항을 이륙한 지 몇 초 되지 않아 총소리처럼 큰 소리가 나며 오른쪽 날개 엔진 쪽에서 불꽃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레인 헤이스는 비행기가 상승하자 터지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창밖을 봤을 때 “엔진에서 불꽃이 튀면서 섬광이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들도 이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
상황을 파악한 조종사는 긴급 회항을 시작했고, 이륙 약 10분 후인 오전 8시20분 해리리드 국제공항으로 안전하게 회항할 때까지 승객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일부 승객을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연속으로 오른쪽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검은 연기가 동체 뒤쪽으로 이어진다.
이 항공편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기는 착륙 후 자체 동력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으며, 탑승자 전원은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렸다. 공항 당국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사고가 기계적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초기 점검 결과 엔진 내 화재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조사에 착수했다.
에어버스 A321 기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항공사들도 운용 중이다. 지난해 1월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A321 기종의 꼬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176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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