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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못 사니 성동·마포로”…文정부 땐 약과, 이제는 광진까지 뛴다

입력 : 2025-06-26 14:07:09 수정 : 2025-06-26 1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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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0.99%·마포 0.98%·광진 0.59% 급등…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고치’
25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비강남권 주요 지역의 가격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올랐다. 지난주(0.36%)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초 상승세로 전환한 뒤 2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성동구(0.99%)와 마포구(0.98%)였다. 두 지역 모두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도 0.59% 오르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남권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대출 접근성이 높은 ‘한강 벨트’로 수요가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7월부터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강남보다는 대출이 용이한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 역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송파구(0.88%), 강남구(0.84%), 서초구(0.77%)는 2018년 1월 넷째 주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74%)와 동작구(0.53%)도 2018년 9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용산구 역시 지난주 0.71%에서 이번 주 0.74%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외에도 양천구(0.47%), 성남시 분당구(0.67%), 과천시(0.47%) 등이 눈에 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고, 매도 호가도 상승하고 있으며, 실제 상승 거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예정된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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