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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팜유·설탕·곡물' 가격 내렸다…국내 식품 가격도 내릴까?

입력 : 2025-06-07 16:47:59 수정 : 2025-06-07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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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가 넉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식품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팜유, 설탕, 곡물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국내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주말인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다.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쌀 가격은 향미 수요 강세와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요 증가로 인해값이 상승했다.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다.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다른 국가에서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153.5로 0.8% 올랐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가격이 올랐다.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중국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지만, 탈지분유는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추세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4.1%로 2개월 연속 4%대에 이른다.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제품 가격을 인상한 식품·외식기업은 6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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