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6월3일 대통령 선거일에 사상 처음으로 주간 로켓배송을 전면 중단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31일 공식 앱을 통해 “필요한 상품은 6월 1일까지 미리 주문해달라”고 긴급 공지했다.

쿠팡은 이날 고객 대상 공지에서 “(대선 전날인) 6월2일 오후부터 자정까지는 로켓배송 상품 주문이 제한되거나 주문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알렸다.
쿠팡이 대선일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함에 따라 배송기사 등 2만여 명이 업무를 쉬게 됐다.
이에 대선일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과 4일 주문량이 몰려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기사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사전 주문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이번 대선일 휴무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을 쿠팡이 수용한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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