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상왕으로 귀환할수도” 호소
金, 삼성 평택캠퍼스 유치 강조
“욕먹으면서도 기업 부지 지원”
韓 첫 공동유세 “친윤구태 청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경기 동남부 지역을 돌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에 다시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경기 남부를 집중 공략하며 경기도지사 출신 후보들이 ‘정치적 연고지’를 두고 격렬하게 맞붙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을 비롯해 용인·남양주·구리를 찾았다. 청년층 표심을 의식해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에서도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경기 수원백화점약국 앞에서 이번 대선을 ‘빛의 혁명, 대한민국의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경기 성남과 가까운 용인시에서는 성남시장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남양주 유세에서는 “6월3일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내란세력들이 복귀하고 윤석열이 상왕으로 귀환할 수도 있다”며 수도권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수원 아주대에서 학생들을 만난 이 후보는 ‘첨단산업 육성’과 ‘청년 주거 문제’ 등에 대한 고충을 들었고, 학생들이 적어준 질문 쪽지를 하나하나 읽으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도 안성·평택·오산·용인 등 경기 남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민주당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좁히기 위해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를 집중 공략, 중도층 표심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최대 공적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찾아 이 후보와 ‘치적 대결’을 펼쳤다. 그는 “이 자리(평택캠퍼스) 땅을 평당 46만원에 제가 드렸다. 당시 엄청나게 욕을 먹었지만, 한국 기업이 외국 안 나가도 국내에서 충분히 사업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에서 그간 독자 유세를 해온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첫 공동 유세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고, 그분들이 김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계엄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하게 선 긋고 친윤구태정치를 확실히 개혁한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막바지에 이르러 김 후보의 추격세가 가팔라지자 한 전 대표도 ‘원팀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충남도당에서 지방분권을 위한 20개 공약도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준석의 지지율은 1%, 2%로 출발해서 두 자릿수 지지율에 달하는 곳까지 올라오게 됐다”며 “이런 급격한 성장세라고 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서 남아있는 기간에 또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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