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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3사건 청산… 녹색경제”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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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2 19:00:00 수정 : 2025-05-22 2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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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주 찍고 PK 민심 잡기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할 것
제주를 재생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양산선 盧·文 멘토 송기인 신부 만나
尹 겨냥 “파면 아니라 처벌해야” 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제주와 경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4·3 사건 청산’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는 경남 양산으로 이동,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만나 진보진영 통합에 힘을 쏟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연일 강공을 이어갔다.

제주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제주시 일도1동 동문로터리 유세장에서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규 의원, 이 후보, 위성곤 의원, 문대림 의원. 제주=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6·3 대선을 ‘세 번째 4·3을 청산하는 과정’, ‘내란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 제주시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확실하게 진압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서, 어떤 권력자도 국민을 배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고 심판론을 앞세웠다. 그는 “4·3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재발되는 그런 사회로 갈 것이냐,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는, 또는 죽이는 그런 일이 없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갈 것이냐의 분기점,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저한테 주시면 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는 순간 즉각적으로 거부 안 하고 사인(서명)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주민환원형 녹색경제’ 실현을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는 얼마 지나지 않으면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로만 살아가는 새로운 도시, 섬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사회의 선도적인 지역, 모범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도 일정 후 경남 양산으로 건너가 한 카페에서 송 신부를 만났다. 지난 3월 이 후보는 송 신부와 차담을 하기로 했지만 송 신부의 건강상 이유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송 신부와의 만남을 통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계를 포함한 민주당 전통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송 신부와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 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아쉽다’ 이런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송 신부는 이 후보에게 경제 문제 외에도 외교와 평화 등 큰 틀에서 의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양산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최고 규범인 헌법까지 파괴하고 말았으니, 파면 아니라 처벌해도 시원찮을 판”이라며 “그런데 그분 멀쩡하게 다 하신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데 왜 본인이 당선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국민이 국가인데 어떻게 국민이 반국가 세력이 될 수 있느냐. 자신(윤 전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하신 말 중에 참 배울 게 많다. 그중에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들은 말이 ‘국민이 곧 국가’라는 말”이라고 했다.


양산=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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