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65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전주와 남원 등지에서 열렸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은 19일 오전 9시 전주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4‧19혁명의 진원지’ 표지석 앞에서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의 4·4 대학생 시위를 기억하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전북민주주의행동 ‘모두의 4월에서, 하나되어 5월에서 6월로’가 주최하고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 전북대학교 총학생회 등 지역 민주화 관련 단체들이 공동 주관했다.

기념식 후 참가자들은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거쳐 김주열 열사 묘역이 있는 남원시 금지면으로 이동해 참배를 진행했다. 이후 하동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이어졌다.
기념식에서는 민주 영령에 대한 묵념과 함께 박대길 전북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의 4·4 시위 경과 보고,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김주열 열사 묘역 참배에서는 헌화, 분향, 전시관 방문 등이 진행됐다.

남원시도 이날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서 4·19혁명 유공자들을 기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헌화와 분향, 김 열사의 약력 소개, 남원시립국악단의 기념 공연, 4·19 노래 제창 등이 이어졌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제65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열고 추모의 벽 제막식, 문화공연, 김 열사의 모교인 마산용마고와 남원 금지중학교 장학금 전달 등을 통해 열사의 정신을 기렸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업고 1학년 재학 중이던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됐고, 같은 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의 죽음은 전국적 분노를 일으켜 독재에 맞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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