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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반 값도 안 된다”… 용산에 월 15만원짜리 기숙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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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6 16:15:00 수정 : 2024-04-16 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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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월 15만원으로 살 수 있는 대학생 기숙사가 건립된다. 서울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와 비교하면 반의반 값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교육부와 함께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원에서 대학생들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연합기숙사 건립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는 대학생 연합기숙사의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연합기숙사는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국토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철도 유휴부지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소재 지차체인 기장군, 울주군, 경주시, 영광군의 기부금(460억원)으로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방식이다. 수용인원 595명 중 500명은 원전 소재 지자체 소속 대학생들에게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연합기숙사는 지하철 1·4·6호선 지하철역(용산역, 삼각지역, 효창공원앞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환경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월 15만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교육부와 협약을 맺은 28개 대학과 경기 용인시의 재학생이 기숙사에 입주하면 주거장학금(월 5만원)이 추가로 지원돼 월세가 10만원 수준까지 줄어든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5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연합기숙사 내 서울형 어린이 놀이방, 풋살장, 회의실, 상담 공간 등 편의시설은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한다. 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초·중학생들의 멘토를 맡아 교과 보충과 진로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진석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청년들이 주거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권역에 연합기숙사를 건립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주거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연합기숙사 확대를 위한 철도 유휴부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뉴홈, 청년 주택드림 대출 등과 같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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