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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간식 치킨’ 옛말…‘한 마리 3만원 시대’ 오나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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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5 14:30:00 수정 : 2024-04-15 2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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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총선 끝나자마자 인상 추진
원재룟값·임대료·인건비 부담 이유로 가격 올려
치킨 한 마리 가격 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상승
“식품·외식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 커”

‘국민간식 치킨’은 이젠 옛말이 됐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원재룟값과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을 넘어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굽네치킨 오리지널 통다리. 굽네치킨 홈페이지 캡처

굽네는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인상 후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다.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랐다.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등도 가격이 1900원씩 비싸졌다.

 

굽네 고추 바사삭 치킨. 굽네치킨 홈페이지 캡처

굽네는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이 상승해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치킨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파파이스코리아도 이날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치킨·샌드위치 메뉴, 디저트, 음료 등으로 인상 폭은 100~800원이다.

 

굽네와 파파이스는 이번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주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월 닭고기(생닭 1㎏ 기준) 평균 도매 가격은 308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973원) 22.3% 하락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최근 치킨값 인상을 주도한 것은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교촌오리지날,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교촌오리지날은 1만9000원, 레드오리지널은 2만원이며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2만3000원이다.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리면서 bhc도 지난해 12월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킨값을 올리는 것은 영업이익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1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 증가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브랜드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4.10 총선을 앞두고 억눌려 왔던 치킨 업계의 가격인상이 시작됐다” 며 “식품과 외식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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