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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다시 시작”… 조국 “尹 만날 수 있길”… 김기현 “이재명·조국 동병상련” [투데이 여의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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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5 07:00:00 수정 : 2024-04-15 0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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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추적하는 이유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①나경원 “이제 다시 시작”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14일 “선거는 끝났지만,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1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4·10 총선 당선 후 자신의 일정을 요약하며 “축하와 감사로 가득 채운 나날들”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고 적었다. 이어 “민심과 더 가까워지겠다. 저부터 바꾸겠다”며 “동작과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②조국 “윤 대통령 만날 수 있길 희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며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 달성은 무산됐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③김기현 “이재명·조국은 동병상련”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4일 “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 못지않게 대국민 약속인 정치개혁안 실천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에서 졌다고 국민과 한 약속까지 파기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울산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소감과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주군 서범수, 중구 박성민, 남구을 김기현, 남구갑 김상욱 당선인. 울산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이번 총선 이전부터 불체포특권 포기와 무노동 무임금,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등의 정치개혁안을 변함없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약속드렸다. 후보자 전원의 서약서까지 받으며 그 진정성을 국민에게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미 이재명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여러 차례 약속했다가 지난 해 본인 방탄에 이미 써먹은 상태라 민주당과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또다시 정치개혁을 입에 올리기 민망한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 대표도 자녀의 입시 비리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터라 동병상련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개인적 사정이 정치개혁을 가로막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마치 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현란한 말 잔치로 끝난 이 대표의 민주당, 내로남불 조 대표의조국당과 다르다는 사실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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