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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판자촌 ‘성뒤마을'에 20층 1600가구 아파트 짓는다

입력 : 2024-03-29 10:32:10 수정 : 2024-03-29 1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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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이 최고 20층 1600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9일 서울시는 전날 제2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위치도. 서울시 제공

2017년 지구 지정과 2019년 지구계획 승인 당시 사업부지 내 공동주택 용적률은 160%, 최고 7층 이하였으나 토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과 우면산 경관과 주변 개발지 현황 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 없이 용적률 200%, 최고 20층(평균 15층) 이하로 조건부 결정했다.

 

공급 세대 수는 당초 813가구에서 1600가구로 늘어났다. 추가된 787가구는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자원으로 활용한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A1 블록은 행복주택, 장기 전세, 공공분양 주택을 ‘소셜믹스’로 공급한다. 임대 590가구, 분양 310가구로 총 900가구다. 임대주택 공급 평형을 당초 30․36㎡에서 31~59㎡로 다양화해 시민의 주거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자재를 고급화할 예정이다. 지구계획 변경 승인 후엔 사전청약 공고로 입주자를 모집 예정이다. 나머지 700가구는 민간 주택 단지로 매각한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에 따라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함께 강남권 핵심 입지에 남은 마지막 판자촌으로 꼽힌다. 수십 년간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화재·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지구계획 변경 승인 후 설계 공모를 통해 건축설계를 마치고 2025년엔 주택 건설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2028년엔 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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