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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3년 2개월 만에 역성장… “전기차 힘 빠진 방증” [모빌리티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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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0 11:00:00 수정 : 2024-03-20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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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19.9% 줄어든 전기차 수출…31개월 만에 감소
전기차 성장세 둔화 속 친환경차 역성장 우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3년 2개월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항 신차 수출 지원 야적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 수출은 5만33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 1월(6만753대)에 비해서는 12.2%가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12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친환경차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다.

 

지난달 친환경차 동력원별 수출 현황. KAMA 캡처

특히 지난달 전기차 수출이 2만4318대로 작년 2월(3만670대) 대비 20.7% 줄었다. 3만354대를 수출한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9.9%가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 역시 2021년 7월 이후 3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34만6880대로, 하이브리드차(31만3071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바 있다.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올해 두 달 동안 전기차 수출 대수는 5만4672대로 하이브리드차(5만862대)보다 많이 수출됐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수출이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에너지 전문 시장업체 SNE리서치가 펴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2000대로 1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33.5%에 비해 16.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전망. SNE리서치 제공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얼리어댑터의 구매 완료에 따른 대기 수요 감소, 충전 인프라 부족,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작년 전기차 시장은 수요 둔화 우려에도 1407만대의 판매량을 나타내며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올해 단기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이를 고려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과 판매 전략이 조정돼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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