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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줄 알았는데…3주 지나도 수면리듬 회복 안되면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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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9 11:35:04 수정 : 2023-10-09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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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기간이 끝나면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휴 기간 오랜 운전, 각종 미디어 시청, 야근 게임 등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휴 1∼2일이 지나면 평상시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밤에 잠 못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3주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면증은 국내 인구 3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은 겪는다고 알려졌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불면증이 나타났다고 아침까지 안자고 누워있거나, 낮에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며 잠을 청하면 증상은 오히려 악화, 만성불면으로 연결될 수 있다. 잘못된 습관으로 침대를 잠자는 곳이 아니라 깨어있는 곳으로 학습하게 되기 때문이다. 음주의 경우도 교감신경계 항진으로 전반적인 수면의 질 저하를 불러온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게 되면 생활패턴이 아예 변해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속도가 늦춰져 명절 증후군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며 “낮잠은 가능한 피하고 밤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깊은 잠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일과 중 쌓인 감정을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수면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수면이 나빠지면 정신건강과 몸건강에 모두 영향을 끼친다. 불면증 환자의 절반 이상을 우울증·불안 장애를 호소하고, 우울증 환자의 3명 중 2명은 불면증이 있을 만큼 수면과 우울증을 긴밀하게 연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 부족시 심혈관계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 2017년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정상인 대비 17배 높았고, 불면증 환자는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이후 불면증이 생겼다면 술은 멀리하고, 연휴동안 깨진 신체리듬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잠을 몰아서 자는 등의 일시적인 방법보다 ‘계획적 복귀’가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연휴 마지막 날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말고 일상적인 수면·식습관을 지키며 느슨해진 생활패턴을 조금씩 조절해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수면리듬이 깨졌다면 아침에 햇빛에 30분 이상 노출하고, 저녁에는 운동과 전자기기를 최대한 피하고 어둡게 생활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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