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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출시 60주년… “음식·과학 융합으로 식품 시장 선도”

입력 : 2023-09-14 19:54:12 수정 : 2023-09-14 19: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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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변경하고 새 비전 공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새 출발
“창업주 일념인 ‘식족평천’ 실현”

푸드케어·이터테인먼트 두 축
식물성 단백질 사업 등에 주력
글로벌 커머스 구축도 내세워

한국 라면 60년 가파른 성장세
2022년 수출액 첫 7억 달러 돌파

우리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인 삼양식품그룹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명을 변경하고 음식과 과학의 융합으로 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새 비전을 공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라면 종주기업으로서의 전통과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그룹 및 지주사 명칭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그룹 공식명칭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에서 얻는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먹는 것이 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며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CI(상징마크)의 스퀘어와 라운드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계열사 삼양스퀘어랩(옛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에 처음 출시된 삼양라면. 삼양식품 제공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가정대용식)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너 3세’인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애니 대표이사와 삼양라운드스퀘어 CSO를 겸하고 있는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김 부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키노트 발표를 맡았다.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식문화와 커뮤니티 형성에 나선다.

1963년 9월15일 처음 출시된 ‘삼양라면’을 시작으로 한국 라면은 60주년을 맞았다. 6·25전쟁 이후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라면은 1980년대 한국 경제성장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을 잇달아 출시하며 라면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최근에는 K푸드의 대표주자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억6543만달러로 처음으로 7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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