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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약해서’ ‘십오야’ 부른 와일드캣츠 보컬 임종임 별세…향년 74세

입력 : 2023-08-29 14:54:48 수정 : 2023-08-29 14: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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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룹 '와일드캣츠' 리드싱어 임종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페이스북

 

1980년대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6인조 혼성그룹 '와일드캣츠'(들고양이들)의 보컬 임종임이 지난 28일 오전 별세했다고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29일 전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69년 미8군 무대 전속가수로 경력을 시작했다. 1971년 와일드캣츠로 데뷔했다. 이 팀은 원조 역수입 인기 그룹으로 통한다.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뒤 국내에서 재조명되는 최근 일부 K팝 그룹의 원조 격이다.

 

1971년 동남아를 거쳐 1974년부터 1978년까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뉴 프롬 더 와일드 캣츠(New From The Wild Cats)' 등 현지에서 여러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먼저 인기를 얻었다.

 

1979년 국내 데뷔 앨범 '더 와일드 캣츠/들고양이들'을 내며 단숨에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다. 특히 이 음반에 실린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가 크게 히트했다. '마음 약해서'는 1980년 서영춘·배삼룡 주연의 동명 영화로 옮겨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미8군쇼와 해외 무대에서 갈고 닦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이 일품이었다.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임종임은 1980년 솔로로 독립했다. 1981년 '말하나 마나'(보니 엠(Boney M)의 바하마 마마(Bahama Mama) 번안곡)를 히트시켰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솔로로 활동하며 이름을 '임종님'으로 표기했는데 이후 음반사에 따라 '임종님', '임종임' 두 개의 이름으로 병행해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독신으로 지내온 고인은 2년 전 암수술을 받기 전까지 서울 신사동에서 주점 '와일드캣츠'를 운영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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