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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4일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강행… 의원 전원 경내 대기령

입력 : 2022-07-03 18:10:00 수정 : 2022-07-03 22: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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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비공개 막판 합의 시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보복 수사 대책과 전당대회 준비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3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을 두 차례 가지며 늦은 밤까지 원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4일 오후 2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협상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끝내 불발될 경우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상임위원장 임명은 여당과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한 달 만에 협상 채널을 복원하며 회동했다. 국민의힘 권성동·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갖고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권·박 두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다시 만나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 2차 회동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포함된 ‘2+2’ 형태로 진행됐다. 약 1시간반동안 이어진 2차 회동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4일 오전 추가 회동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2차 회동 결렬 후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측서 2차 회동을 먼저 제안해 만났지만 진전 없이 결렬됐다”며 “4일 다시 만날지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까지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막판 협상 결과에 따라 양당 합의로 의장을 선출할 수도 있다.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은 양측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야당은 ‘의회독재’, 여당은 ‘협상력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게 아니라 만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4일 추가로 만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언제든 조그만 것이라도 준비되면 서로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4일 오전까지 합의를 찾지 못해 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정국 급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4일 의총을 두 번 할 각오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에 맞서 여론전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첫날인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내일(4일)은 국회의장을 뽑아야 한다”며 “한쪽 당만 모여서 혼자 개원하면 모양이 안 좋다.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기로 했으니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4일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대기령을 내렸다. 


조병욱·박지원·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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