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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SNS 사진 명소, 사고 우려에 결국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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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9 17:36:13 수정 : 2022-02-19 20:30:42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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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싱계물공원 등대 바닷길, 만조 때 바닷물로 잠겨
SNS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사진을 촬영 명소’로 소개
방문객, 바닷물 오는데도 아랑곳 없이 사진 찍기에 여념
제주시·남부발전, 결국 해당 바닷길 만조 시 폐쇄 방침
19일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 인근 싱계물공원 내 풍력발전기와 등대를 이어주는 '물에 잠기는 다리'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조 때 물에 잠기는 제주지역의 한 해안도로가 안전사고 우려로 결국 출입이 제한된다. 

 

이 도로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등 명소로 인기를 얻었지만, 언제 바닷물이 덮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해 당국이 출입 제한을 걸었다. 

 

19일 오후 만조시간인 낮 12시 20분을 전후해 찾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 풍차 해안도로 인근 싱계물 공원. 

 

이 공원 내에는 풍력발전기와 등대를 이어주는 바닷길이 만조 때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다. 

 

풍력발전기 관리를 위해 2007년 조성된 이 바닷길은 한국남부발전이 당시 해안 경관과 조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물에 잠기도록 설계됐다. 

 

이어 2018년 제주시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바닷길에 난간을 설치하면서 현재는 ‘물에 잠기는 다리’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SNS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명소’로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바닷물이 언제 덮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방문객 출입을 제재하거나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강한 비바람에 몸이 휘청거리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쉴 새 없이 해당 길을 덮치는 상황에서도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에 잠긴 바닷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잇따랐다.

 

제주시와 한국남부발전은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는 해당 다리에 대해 만조시간 때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에서 만조 시 출입 위험에 대한 안내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한국남부발전 측에서는 해진 뒤와 만조 시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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