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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과 뇌 질환 연관성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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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7 14:47:20 수정 : 2022-02-08 1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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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심근경색 몇 년 후부터 인지기능 저하 빨라져”
“심근경색 후 일반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저하되기 시작”
“환자의 심장 건강 관리 뿐만 아니라 치매 징후도 살펴야”
심근경색.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는 몇 년 후부터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심장병과 치매 등 뇌 질환이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5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대 의대 뇌혈관 신경과 전문의 미셸 요한슨 교수 연구팀은 1971~2017년 총 3만1337명을 대상으로 장기간(6~20년)에 걸쳐 진행된 6건의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60세로, 절반은 60세 이하, 절반은 60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는 심근경색이나 치매 병력이 없었지만, 연구 기간에 1000여 명의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했다.

 

이 6건의 연구에서는 간격은 서로 다르지만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인지기능 테스트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와 겪지 않은 사람 사이에 인지기능 변화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심근경색 후 당장은 인지기능 변화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몇 년 후부터는 기억력, 기획력, 조직력, 집중력, 복잡한 결정, 전반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심근경색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이는 심장병과 뇌 질환이 별개의 질환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 혈관에서 형성됐다가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로 들어가면서 뇌에 대한 산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의사는 심근경색 후 환자의 심장건강 관리만이 아니라 치매 징후가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치매는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단계적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대 의대 신경과장 카렌 퓨리 박사는 심장과 뇌 건강은 흡연 등의 생활 습관과 고혈압 같은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미국 뇌졸중 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온라인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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