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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 수정 직후 유전자 스위치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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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9 09:54:10 수정 : 2021-12-29 1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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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최첨단 R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로 잡아내”
“당초 수정 2~3일 후 유전자 활동 시작되는 것과 달라”
인간배아. 게티이미지뱅크

 

‘인간 배아’(embryo)는 당초 알려진 수정 후 2~3일이 지난 후가 아닌 수정 직후 1세포기(1-cell stage) 때부터 유전자 스위치가 켜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인간 배아는 수정 2~3일 후 4~8세포기가 돼야 유전자 활동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28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의 앤서니 페리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전의 기술로는 이렇게 적은 유전자를 탐지할 수 없었지만, 최첨단 R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로 수정 직후 인간 배아의 유전자 활동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전자 활동이 없는 1세포기 배아는 발달을 계속할 수 없으며 유전자 활동이 ‘기본 단계’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세포기 배아에서 스위치가 켜진 유전자들은 4~8세포기가 될 때까지 활동하다가 스위치가 꺼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즉, 초기 배아 때 유전자의 교대근무로 첫 번째 교대근무는 수정 직후인 1세포기에 시작돼 8세포기에 끝나고, 그 후에는 두 번째 교대근무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1세포기에 스위치가 켜진 유전자들 중 일부는 초기 배아에서 역할을 수행하지만 다른 유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1세포기의 유전자 스위치는 배아의 난자 부분에서 켜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과정은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1세포기 유전자의 활동을 연구하면 비만 같은 유전적 특징이 부모로부터 어떻게 전해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유전적 특징은 수정 직후 유전자 활성화의 변이를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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