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진천에 국내기술로 연간 3600t의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하는 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북도 등은 21일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에서 태양광모듈연구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진혁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국장,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임호선 국회의원, 태양광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태양광 재활용장비 시연 가동 등을 참관했다.
내년 1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이 센터는 2016년 산업부가 주관한 공모 사업에 선정돼 1만5847㎡에 사무동과 연구동으로 지어졌다. 충북도와 진천군, 충북테크노파크가 수행기관이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건설생활연구원, 법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결실을 보았다. 특히 충북테크노파크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설계와 제작을 직접 수행해 순수 국내기술의 집합체로 평가받는다.
연구 장비는 △프레임해체장비 △백시트제거장비 △강화유리/셀분리장비 △모듈분해장비 △대기방지시설 △물류시스템 △생산관리시스템 등 총 7종 12대로 구성됐다. 이들 장비로 연간 3600t의 생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을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태양광 폐패널에 대한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됐었다. 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늘어나면서 폐기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468톤의 태양광 폐패널이 배출됐다. 발전차액 정부 지원제도가 끝나는 2025년 이후 태양광 폐패널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발전소 2000여 곳이 발전차액 지원 중단으로 이탈 가능성 높은 탓이다.
충북은 2011년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 후 145개 태양광 기업이 집적화를 이뤘다. 2014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우수특구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태양광 생산부터 폐패널 재활용까지 태양광 전주기 생산체계를 확보했다”며 “전국 최대의 태양광산업 거점은 물론 2050년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는 충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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