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지하철 역과 건물·골목길 연결 등
주민 안전통행·편의공간 높은 점수
민간부문 ‘포스코 휴먼스 사무동’
“장애인과의 공동 사용 공간 구현
시설·운영에서 UD 가치 실현”
전국서 40건 응모… 최종 8점 수상

서울 동작구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휴먼스 사무동’이 제1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SUDA)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SUDA는 시가 유니버설디자인 확산과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한 상이다. 지난 7∼8월 전국 단위로 공모를 진행해 4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전문가·시민 심사위원단이 약 한 달간 서류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한 결과 ‘유니버설디자인 환경조성’과 ‘서비스 및 정책’ 분야 8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서울총괄건축가는 올해 수상작에 대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영역, 소외된 영역까지 함께 누릴 수 있게 만든 많은 분들의 도전과 노력에 심사위원 모두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환경조성 분야 심사기준은 △제약 없는 공유 △안정적인 균형 △존중받는 다양성 △혁신적인 변화 △안전한 공간 등이다. 대상인 서울시장상은 공공부문에선 스페이스살림(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이, 민간부문에선 포스코휴먼스사무동(㈜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이 각각 수상했다.

스페이스살림은 공공건축물로는 드물게 지하철역을 통해 건물과 골목길들을 연결하는 동선을 도입해 주민들의 안전 통행과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공간계획 및 다양한 편의공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휴먼스사무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유니버설디자인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공간을 구현하는 등 시설과 운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환경조성분야 최우수상은 ‘장애물 없는 해상국립공원: 무장애 탐방인프라’를 공모한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공공부문)와 ‘서초그랑자이 엘리시안 야드’를 조경설계한 디원과 시공한 GS건설이 받았다.
서비스 및 정책 분야에선 서울관광재단의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사업’이 사용자 서비스 개선사례로 최우수상을, ‘인터스피시스 디자인’의 ‘종을 넘어선 도시디자인’은 미래정책 제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유니버설디자인대상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닦아온 유니버설디자인이 서울시 지역단위를 넘어 전국적·통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는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디자인 모범사례를 찾아내 전국적으로 포용성 있는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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