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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 폐쇄...이젠 '평택 쌈리'만 남았다

입력 : 2021-04-30 08:19:32 수정 : 2021-04-30 08: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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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 수원역 집창촌에 대한 수사 전개로 업주들의 자진 폐쇄를 이끌어내면서 향후 경찰 수사가 이른바 ‘평택 쌈리’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로 확대될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30일 평택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1호선 국철에 위치한 평택역 근처에 조성돼 있는 ‘쌈리’(현 평택동) 일대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는 60여 곳으로 추정된다.

 

평택시는 이 집창촌을 포함한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매달 1차례씩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곳은 한 때 100여 곳에 달하는 업소가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주 용주골, 수원역 집창촌과 함께 ‘경기도 3대 성매매 집결지’로 일컬어진다.

 

이 중 수원역 집창촌과 평택 쌈리 등 2곳은 경기남부경찰청 관할 구역에 속해 있다.

 

수원역 집창촌은 경찰 수사로 업주 2명이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구속된 직후 업주들이 오는 5월 31일까지 스스로 폐쇄를 결정했다.

 

이로써 경기남부청 관할 아래는 유일하게 ‘평택 쌈리’가 성매매 집결지로 남아있게 됐다.

 

현재 경찰은 평택 쌈리에 대한 폐쇄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한 단계는 아니다. 평택시에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기관 협의 요청이 공식적으로 들어온 적은 없다.

 

다만 경찰 입장에서는 다음 달 말 자진 폐쇄 예정인 수원역 집창촌에 이어 마지막 한 군데 남아있는 성매매 집결지를 마저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원준 경기남부청장도 불법 성매매 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수원역 집창촌 폐쇄에 따른 풍선효과로 변종 성매매나 다른 성매매 집결지로 기존에 종사해왔던 여성들이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청은 변종 성매매의 경우 이미 오피스텔을 활용하거나 출장을 나가는 형태의 전국 단위 기업형 조직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가 평택역 일대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경찰이 주목해볼 만한 지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평택역주변정비추진단을 신설해 평택역 일대 쇠퇴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역시 그 사업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한 전주 선미촌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

 

쌈리에 형성돼 있는 집창촌에도 이러한 기능 전환사업을 추진해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개발여건을 장기적으로 개선하고, 민간 도시개발 등 자발적인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개발 여건도 수원역 집창촌보다 낫다. 수원역의 경우 고도 제한이 묶여 높이 45m(지상 15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하다.

 

반면 평택역 주변은 상업지구로 최대 용적률이 1300%까지 가능해 최대 50∼7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도 올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평택역 주변은 고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원역보다 민간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가 높다"며 "일단 성매매 집결지 기능을 약화시키면서 민간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근절에 대한 청장이 가진 의지가 확고하다"며 "성매매 집결지가 자진 폐쇄된 이후 종사여성이 다른 불법 성매매 업소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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