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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비판한 조응천 “어제는 조금 적게 왔다…수백개”

입력 : 2021-04-29 09:56:33 수정 : 2021-04-29 10: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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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성공하는 법 여러가지…의원들 경직돼있어”
“국회의원 한 번 하더라도 의미 있게 하는 게 중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당내 강성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어저께 받은 문자폭탄은 수백개 정도로 평소보다 조금 적었다”라고 29일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은 “육두문자나 욕설 등의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대한 여론은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며 “이런 행동이 계속될수록 재집권의 꿈은 멀어져간다”고 비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 의원은 “아무래도 의원들이 굉장히 경직돼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는데 지금 방법론의 차이를 강성지지층들은 별로 인정을 안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방법론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까 조금 다른 방법이다 싶으면 문자폭탄이 날아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맷집이 약간 사람들은 위축되고 하면 목소리가 줄어들게 되면 그러면 다양성이 없다”며 “또 당 지도부나 많은 분은 그걸 옹호하고 또 욕먹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은 대부분 다음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여론조사라는 것도 대개 우리 당 지지성향의 정치 고관여층들이 여론조사에 응한다고 봤을 때는 대개 그분들이 거의 여론조사까지 다 반영이 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조 의원은 문자폭탄 내용에 대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얘기할 수도 있는데 조금만 다르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당신이 쓰레기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 성공입니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당 김용민 의원이 ‘문자 폭탄은 오히려 권장돼야 한다‘고 말한점에 대해 “민주당원은 한 400만 명 되고 권리당원이 한 70만 명 되는데 한 2000명 되시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70만 명의 목소리가 이 2000명에 다 묻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해라’라고 말한 점에 대해선 “이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 이런 뜻이지 자기 소속 의원들한테 문자폭탄 보내고 위축시키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런 목소리를 내면 다음 공천이 어려워져서 어떡하려고 그러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회의원 한 번 되는 게 목표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며 “한 번 하더라도 어떻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고 결국은 뭘 하든지 의미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전날 문자폭탄 사안에 대해 “당연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는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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