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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백신 부작용만 73종… 세계서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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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07 06:00:00 수정 : 2021-01-06 2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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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자국 업체 제품 혹평
화이자·모더나 1·2차 간격 놓고
美·WHO 전문가 이견… 혼란 키워

중국 백신 전문가가 자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사진)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등에선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놓고 혼선이 일고 있다.

 

6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 질병통제센터 백신 전문의 타오 리나는 지난 4일 웨이보에 시노팜 백신의 부작용 설명서 사진을 올린 뒤 “접종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이 73종에 달하고 대부분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이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한 백신”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국소 또는 전신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접종 부위 통증, 두통 외에도 드문 고혈압, 시력 감퇴, 미각 상실, 월경 지연 및 요실금 등 심각한 부작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 백신의 부작용은 단연코 전무후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오 리나는 또 “환자들이 백신 접종 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업체는 보상하지 않아도 되고, 무료 접종이므로 부작용 발생 시 지자체가 배상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의약품 당국은 지난달 30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 시노팜은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해당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34%이며, 항체 양성률은 99.52%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선 백신 전문가들이 화이자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과 2회분 접종 간격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놔 혼란을 키우고 있다.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한다. 그런데 미국, 영국 등은 우선 1차 접종자 수부터 늘리기 위해 접종 간격을 늘리거나 접종량을 줄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면역 전문가전략자문그룹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 상황에 처한 국가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그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등에 대한 WHO의 현장조사가 늦어지자 WHO가 중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관리들이 전문가팀의 중국 도착에 필요한 허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국제 전문가팀 입국을 지연한 것을 비판했다. WHO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이달 초 중국 우한 등에 보내기로 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박진영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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