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46명 폭증·도쿄는 400명 육박…‘의료붕괴’ 고조

입력 : 2020-11-12 17:50:58 수정 : 2020-11-12 17:50: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도쿄 이틀 연속 신규 감염자 수가 300명 넘어 / 도쿄 누적 확진자 수 3만3770명 / 일본 “방치하면 급속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 촉구
지난 9일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 도쿄 AP=연합뉴스

 

12일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00명을 육박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코로나19)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39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감염자 수가 390명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300명을 넘었다.

 

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2명 늘어 39명이었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3만3770명으로 늘었다.

 

293명 가운데 20대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89명 등이었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감염자는 45명이었다. 12일 열린 도쿄도 코로나19 분과회는 전날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가 244명으로 지난주 대비 165명이나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계속 지금처럼 증가하다가는 4주째에 신규 감염자 수가 1160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1일 일본의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1546명으로 폭증했다.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 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제 3의 물결(확산)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겠는가”라며 경고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카가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정부로서는 지금까지의 감염 확산에 대해 제1차 물결, 제2차 물결이라는 구체적인 정의를 하고 있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이용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계속 최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3차 확산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의료 붕괴’ 사태가 벌어질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NHK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46명으로 폭증했다.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500명을 넘었다.

 

아사히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전문가 조직 어드바이저리 보드(자문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감염 상황에 대해 “11월 이후 (증가)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오사카(大阪) 부, 아이치(愛知) 현을 중심으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면 급속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분과위원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도 지난 11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가 명확히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감염이 급속히 확산해 의료 체제가 압박 받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독감 등이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은 의료붕괴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