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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대 성큼… 마이데이터 박차 가하는 금융사와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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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7 03:00:00 수정 : 2020-08-06 14: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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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용정보원·금융보안원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개정된 신용정보법이 시행되며 가명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금융당국이 데이터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전문기관을 지정했다. 데이터 시대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들은 마이데이터산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위는 6일 신속하게 데이터 결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용정보원과 금융보안원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데이터 결합 수요 및 데이터 결합에 대한 사회적 신뢰 등을 고려해 민간기업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데이터전문기관은 데이터를 통한 산업간 융합이 촉진될 수 있도록 데이터의 결합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가명·익명 처리 관련 궁금증이 생겨 문의하면 이도 해결해준다. 신용정보회사 등이 개인 신용정보를 안전하게 익명처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익명처리의 적정성도 평가할 계획이다.

 

금융, 통신, 유통 등의 데이터가 결합되면 지금까지 나올 수 없었던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 카드사가 보유한 고객 카드 이용정보와 통신사의 고객 기지국 접속 정보를 결합해 여행‧관광 정보를 분석하는데 쓰는 식이다. 이같은 결합 데이터를 통해 공공기관은 여행·관광 관련 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기업은 고객 특성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할 수 있다.

 

현재 금융분야 데이터는 금융보안원에서 운영하는 ‘금융분야 데이터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기준 77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총 데이터 수는 406개며, 거래 건수와 거래금액은 313건, 3억9000만원이다.

데이터 활용이 가시화하면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결제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갖고 있는 카드사들이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단’을 구성했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일환으로 자산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통합 멤버십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자산 관리·소비 분석·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 데이터 관련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였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및 전략 실행을 위해 빅데이터랩실을 신설했다. 신설된 빅데이터랩실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연구와 실험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사내 데이터분석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마이데이터산업이 활성화하면 소비자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당국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개인정보 삭제 및 정정 요구, 신용정보 관리, 금리인하요구권 대리행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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