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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 위한 남성호르몬 억제요법… 치매 발병 위험 높여

입력 : 2020-05-18 03:05:00 수정 : 2020-05-17 2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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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남성호르몬 억제요법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 비뇨의학과 박진성(사진) 교수와 고신대 가정의학과 강지훈 교수, 성균관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5만1252명의 환자와 연령 기준을 맞춰 암 병력이 없는 20만9659명의 대조군을 추출해 전체 치매 위험도와 알츠하이머 치매 및 혈관성 치매의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수술만 받은 환자들은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및 혈관성 치매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모두 낮았다. 반면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매 및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고, 수술·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방사선·호르몬치료 등을 받은 경우 대조군과 치매 위험도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억제요법이 남성호르몬의 신경 보호 작용을 저하하고, 동맥경화 촉진을 통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을지대 박진성 교수는 “호르몬요법은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치매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골절 등의 장기적인 부작용들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라 치매 위험도가 달랐던 만큼, 장기 부작용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 확립 및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치매 위험도 분석: 전국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돼 SCI 저널 ‘암 현안’(Current Problems in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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