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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셨죠? 우한교민 환영합니다”… ‘우리가 아산이다’ SNS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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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30 23:43:37 수정 : 2020-01-31 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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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아산 시민들의 ‘We are Asan’ 해시태그 및 손글씨 피켓 릴레이
페이스북 이미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우리 교민들을 싣고 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밤 8시57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이들이 국내에 도착해 격리 수용될 임시생활시설이 마련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충남 아산에 거주한다는 한 여성의 페이스북 글 캡처본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엄모씨는 “우한 격리지가 아산과 진천으로 확정됐음에도 한쪽 기사만 보시고 각종 SNS에서는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아산시민으로서 마음이 참 많이 아프다”며 “저처럼 우한에서 오는 우리 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시민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손피켓(손글씨 팻말)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아산시민들과 진천시민들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듯하다”며 ‘#우한교민환영합니다 #we_are_asan #아산시민은환영합니다 #힘내요우한 #손피켓릴레이 #동참해주세요 #아산 #진천’ 등 해시태그 여러 개를 달았다.

 

그가 함께 첨부한 이미지에는 “We are Asan.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 아산 ○○맘”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 담겼다.

 

인스타그램

 

또 다른 아산 주민 권모씨의 인스타그램 글 역시 화제가 됐다. 그는 충청남도 아산이라는 위치 태그와 함께 “우한교민도 아산시민도 모두 다 대한민국이다. 아산을 오시는 분들은 잘 계시다 무탈하게 돌아가시고, 아산 분들은 힘든 분들을 위해 너른 품을 내어달라”며 “지금 SNS에서 아산이 많은 욕을 먹고 있는 게 속상하다. 환영하는 아산 시민도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손피켓 들었다”고 했다.

 

이어 권씨 역시 “We are Asan!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 잘 계시다 아무 탈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바람니다. 아산시민 권○○”이라고 적힌 손피켓 이미지를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본인을 ‘아산 본토박이’라고 소개한 장모씨 역시 인스타그램에 “We are Asan 아산에 오신 걸 환영한다. 아산시민도 우한교민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다”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처럼 ‘우리가 아산이다’ 손피켓 릴레이 운동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이미지들을 공유하며 “내가 올리고 싶었는데 늦었다. 이런 감사한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흐뭇하다”, “아산 분들 너무 감사하고 멋지네”, “그러게 다행이다. 이성적이고 따뜻한 분들도 있어서”, “이런 분들이 다수일 거라 믿고 싶다”, “사진을 보니 놀랍고 고맙고 자랑스럽다”, “아산과 진천에 이런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진짜 감동이다”, “언론은 뭐하나? 이런 기사 안 내보내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우한으로 떠난 1차 전세기에는 약 360명의 교민이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 교민들은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입국해 발열 검사 등을 거친 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간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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