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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서 구제역 감염항체 잇단 검출… 방역 강화

입력 : 2020-01-13 20:28:20 수정 : 2020-01-13 2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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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흘여간 한우 농장 등 11곳 / “바이러스 퍼진 듯… 역학조사 중” / 항원 확인 안돼 ‘발병’ 단계는 아냐
12일 오전 '2020년 청도소싸움경기'가 열리는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경기장 입구에서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긴급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최근 인천 강화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항체가 잇따라 검출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총 11곳에서 구제역 감염(NPS) 항체가 검출됐다. 사육 대상별로 한우 농장 8곳, 육우 농장 1곳, 젖소 농장 2곳이다.

감염 항체가 확인됐다는 것은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항원)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강화도에서 200호가량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11곳이 나왔으니 나머지 농장에서도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항체 검출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외국에서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강화군 소 사육농장 구제역 감염(NSP) 항체 추가발생 관련 방역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이번 항체 검출에 대해 사전 접종으로 구제역 발병을 막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항체만 검출되고 임상 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 항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는 전파 위험성이 없고, 구제역 발생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농가는 접종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강화도 전체 200여개 농장 검사 과정에서 5곳은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인 80%에 못 미쳐 과태료 처분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강화와 김포를 잇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각각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경기도에도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까지 강화와 김포에서 모든 소와 염소 3만9000마리에 대해 일제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하고, 전국 소·염소 사육 농가도 백신 접종 누락 개체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보강 접종을 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전국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정밀검사를 벌여 접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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