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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말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

입력 : 2019-12-05 20:37:16 수정 : 2019-12-05 20: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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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러 주한EU 대사 간담회 / “파리협약 전면적 이행 준비 돼 / 한국 등 파트너국과 손잡을 것 / 文대통령 ‘푸른 하늘의 날’ 지지”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유럽연합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연합 신임집행위원회의 주요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제공

“말잔치는 끝났다. 이젠 실천해야 할 때다.”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유럽연합(EU) 대사는 새 EU집행위원회 출범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더 이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1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수장으로 하는 새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대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라이터러 대사는 5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새로운 EU 집행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은 신기후체제인 파리협약을 이행하는 해로 기후변화에 있어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EU는 파리협약을 전면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국과 같은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럽이 내세우는 기후변화 대응책인 ‘유럽 그린 딜’은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하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5% 감축하고, 향후 10년간 연구 및 혁신에 1조유로를 투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는 “핵심은 ‘친환경’에서 ‘친환경 기술’로 나아가, 여기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이 경제에 반대되는 활동이 아니라 우리 경제를 순환경제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한 것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미세먼지 감축 노력,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탈석탄을 위한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조속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EU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과 한국의 보호 수준을 맞출 법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라인 폭력이 자살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강력한 데이터 보호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기본권 보장에 필수이며, 민감한 정보 유출, 개인 차별, 불법 콘텐츠 유통 등과 같은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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