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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방어도 뚫는 아프리카돼지열병… 北 접한 경기 북부 도시 비상

입력 : 2019-09-18 11:49:41 수정 : 2019-09-18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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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어 연천 확진

전날 경기 파주에 이어 18일 연천 농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북부권에 위치한 두 도시의 농가에서 ASF가 발병한 것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두 농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이에 당국은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ASF 감염 원인과 경로가 확인되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연천 농가에 ASF 발병…돼지 4700마리 살처분 계획

 

경기도에 따르면 연천의 한 농가에서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농장주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농식축산식품부는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ASF 확진이 직후 해당 농장에 대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긴급 살처분 등 방역에 나섰다. ASF가 발병한 농장과 해당 농장 500m 반경 이내에 위치한 농가 2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47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한 이 농장 인근 도로 등 6∼7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차단 방역에도 나설 방침이다.

 

앞서 16일 오후 파주의 농가에서 돼지 5마리가 고열을 보이는 등 ASF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국의 정밀검사에서 ASF가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ASF의 국내 첫 발생이 확인된 17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의 이동 중단(스탠드 스틸) 명령을 내리는 한편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전국 양돈 농가 6300여곳에 대해 의심 증상이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질병 발생이 확인된 경기도는 24일 오전 6시 30분까지 다른 시·도로의 돼지 반출이 중단된다. 

 

◆파주·연천 농가 역학 관계 없어…북한 의심돼

 

파주 농가와 연천 농가는 50㎞ 정도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연천 농가와 파주 농가는 역학관계가 없었다. 공통점이라면 우리보다 먼저 ASF가 발병한 북한과 접경을 맞대고 있는 경기 북부에 위치했다는 점뿐이다.

 

앞서 5월 30일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파주와 연천 등 접경 지역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일제히 혈청검사를 진행했었다. 당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정부에서 돼지사육농장을 운영 중인 한 농장주는 “경기 북부에서부터 ASF가 확진된 것으로 나오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 먼저 ASF가 발병했으니, 그쪽에서 내려온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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