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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캠프 뮬·션 레논, 전범기 티셔츠 지적에 "멋진 디자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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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3 10:00:06 수정 : 2019-08-23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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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델 겸 가수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 비판이 쏟아지자 반박했다.

 

미국인 모델 샬롯 캠프 뮬(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을 타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뮬은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승마를 즐겼다.

 

사진을 본 한 한국 누리꾼은 “당신의 패션은 존중하지만, 팬으로서 말해줘야 할 것 같다”며 “당신이 입고 있는 옷 위 문양은 ‘나치’와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뮬은 “이건 일본의 ‘욱일승천기’라는 거야. 어휴 너네란 사람은”이라며 비꼬는 말투로 답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욱일승천기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할 때 사용했던 상징물”이라면서 “한국인에게는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게 다시 사용되는 건 한국인들에게 큰 상처”라고 다시 한 번 댓글로 설명했다.

 

그러자 뮬은 자신이 역사에 해박하다며 이 누리꾼에 반박했다(아래 사진).

 

그는 “학회 내용에 따르면 욱일승천기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군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나치의 정신적 이념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여러 협회에서 발행된 관련 연구를 알고 있고, 이는 내가 편향된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도 국기가 존재하는 동안 식민지 지배를 했는데 그럼 이 국기들도 금지해야 하냐”며 “매우 지루하고 한심한 논쟁”이라고 말했다.

 

전범기를 둘러싼 뮬의 주장이 알려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뮬의 SNS에 찾아가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럼에도 뮬은 “말도 안 되는 비난”, “그저 멋진 디자인일 뿐 증오를 나타내는 데 사용될 리 없다”고 똑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뮬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팝가수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위 사진)까지 “일본에서 자란 나는 욱일기를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며 “모든 사람은 각자 상징적인 것을 사용하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고 뮬 입장에 동의하는 댓글을 남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영어 무료로 가르쳐 줄까?”라며 한국인들을 조롱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샬롯 캠프 뮬·션 레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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