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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안사요… 술·의류서 시작 육아·생활용품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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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1 19:21:03 수정 : 2019-08-11 1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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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日 브랜드 기저귀 매출 / 7월 동기比 12%↓… 2018년比 15%↓ / 게임기·세제 등 판매량도 크게 줄어

맥주와 의류 브랜드에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육아용품과 생활용품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SSG닷컴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군’, ‘메리즈’ 같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기저귀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에서 일본 기저귀 대체품으로 추천하고 있는 ‘하기스’는 전월 대비 44%, 전년 대비는 73.6%나 매출이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일본 브랜드인 ‘군’ 기저귀 거래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33%,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기저귀 같은 육아용품의 경우 한번 아기에게 맞는 브랜드를 고르면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기나 골프용품 같은 취미생활 용품도 ‘노 재팬‘ 열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번가에서는 7월 7일∼8월 6일 ‘닌텐도’ 게임기 거래액이 전월 대비 30% 빠졌고, SSG닷컴에서는 7월 1일∼8월 8일 ‘혼마’와 ‘젝시오’ 등 대표적인 일본 골프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12% 줄었다.

올리브영에서도 이달 1∼5일 ‘키스미’, ‘하라다보’ 같은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 정도 감소했다.

 

주방·세탁세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A 대형마트가 7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일본계 생활용품업체 ‘라이온코리아’의 주력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세제 ‘참그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8%, 전월 대비 35.7% 감소했다. 세탁세제 ‘비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5%, 전월 대비 6.1% 줄었다.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1.9%, 전월 대비 27.4% 감소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쇼핑몰 검색창에서 일본 제품을 검색해보는 빈도도 현저히 줄고 있다.

11번가에서 7월 한 달간 유니클로를 검색한 횟수는 6월 대비 45% 감소했고, 일본화장품 브랜드인 우르오스를 검색한 횟수도 4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단지성으로 불매 대상 제품을 업데이트하는가 하면, 바코드로 일본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 등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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