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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의제로 ‘외교 고립’ 우려 벗어난 韓

입력 : 2019-06-30 18:53:55 수정 : 2019-06-30 22: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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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폐막 … 한국 성적표는 / 中·러시아와 정상회담 개최 성과 / 日과 회담 불발… 가시밭길 예고 / 中, 사드 거론 갈등 재연 가능성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공항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끝으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된 6월의 숨가쁜 외교전이 일단락됐다.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외교 고립’ 우려가 나왔던 것에 비하면 무난한 마무리로 평가된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번 G20 회의에서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도 북·미 대화 위주로 흘러가면서 우리 외교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가장 공들인 한반도 비핵화 의제는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G20 기간 한·중,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이들 국가와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들었고, G20 직후 한·미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정전 66년 만에 최초로 북·미 정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회동이 하반기 실무회담으로 연결될지는 불확실하고,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과 엮여있는 우리 무역 의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하면서 우리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반기 외교부 미·중 갈등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나온 견제구이기는 하지만, 한·중 간 잠복한 갈등 이슈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이번 G20 정상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논란이 됐던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회담했지만, 일본이 G20 직후 다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시작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한·일 관계는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유엔총회가 한·일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해볼 기회다.

 

홍주형·박현준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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