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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프리미엄’도 없는데 비트코인 개당 1000만원 돌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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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4 11:33:11 수정 : 2019-05-14 1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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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비트코인 가격급등 요인은···글로벌 증시불안도 한몫

지난달 1일 ‘만우절’에 깜짝 상승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첫날 개당 5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열흘 만에 600만원을 돌파하더니 14일 오전 10시 기준 950만원까지 넘어서며 개당 1000만원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1월 개당 2885만원 수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까지 ‘비트코인’으로 들썩이고 있다.

 

◆ 무엇이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은 과거와 다른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차이를 가리키는 일명 ‘김치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2017년 말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40%대까지 올랐지만 이번 상승에서 김치프리미엄은 0.3~0.4%에 불과했다. 국내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해외투자자가 국내로 넘어와 거래하는 길이 막힌 측면도 있지만, 결국 해외 투자자가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가치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글로벌 증시불안이다. 중국이 다음달부터 미국산 5000개 상품에 대해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13일 기준(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2~3%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2.3%, 스텐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1%, 나스닥 지수는 3.41%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유럽, 중국 증시도 1% 안팎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글로벌 증시불안은 해외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상승하는 성향을 띄고 있었다.

◆ 가상회폐 관련 소식이 가격상승 부추겨

 

지난해 12월 개당 352만원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점차 상승하면서 얻은 관심들이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예일대의 지난 8월 연구결과를 들어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의 트위터 게시 횟수가 평균보다 증가하면 비트코인 수익이 전주보다 2.5% 증가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비트코인 해킹’ 등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가 증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전주보다 2.75%가량 빠졌다. 즉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탈사이트, 뉴스에 의한 입소문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의 월가 최초 달러와 1:1로 교환가능한 ‘JPM코인’ 발행, 일본의 온라인거래사이트 라쿠텐의 ‘가상화페 거래소’ 진출 선언, 페이스북의 가상화페 결제시스템 도입, 글로벌 금융사 피델리티의 기관투자자전용 가상화폐 수탁서비스 등 가상화폐 관련 뉴스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전문가 “비트코인 상승 과거와 달리 기업투자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비율이 높아져 과거보다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가상화폐 업체 관계자는 “4월초에는 중국쪽이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지금은 미국 쪽이 가격상승을 이끈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기업투자자가 많아져 2017년 과열기보다 상승 속도가 더뎌진 느낌이 있고 올해 3~4월을 보면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더 낮았던 적도 있었는데 과거처럼 우리나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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