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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희망 안긴 의인들 찾아 보답 [사회공헌 특집]

입력 : 2019-04-24 21:12:10 수정 : 2019-04-24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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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지난해 32명, 올해 14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04명의 의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13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11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이 전달됐다.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선행도 LG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씨는 경기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씨가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LG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왼쪽)이 전남 목포북항에 정박 중인 현진호 앞에서 김국관 선장에게 LG의인상과 그물 수리비,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김 선장은 2017년 전남 진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탈출해 바다에 빠진 선원 7명을 구조했다. LG 제공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는 외국인 첫 LG의인상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니말씨가 보건복지부의 의상자로 지정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면서 치료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비자 발급을 돕고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도 의인들의 선행은 계속되고 있다. 부산 동구에서 여성을 납치한 범인 차량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 서상현·구영호씨와 경남 김해시에서 화재차량에서 잠든 운전자를 구한 최철화·김종규씨,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신봉철씨와 부산 동구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성 점주를 위협하던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씨, 응급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의식 잃은 13개월 아기를 살린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며 1519명의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 부산광역시 동구 화재현장에서 방범창을 뜯고 이웃 노인을 구한 장원갑씨가 LG의인상을 받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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