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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 목격자 윤지오 "이슈가 이슈 덮는 불상사 되풀이 말아야"

입력 : 2019-03-15 14:20:54 수정 : 2019-03-16 15: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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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문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사진)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나와 공소시효 연장 및 제대로 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윤씨는 이날 오전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여성단체 주최로 열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 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장자연 사건은) 단순 자살 사건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공소시효가 10년에서 25년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슈가 이슈를 덮는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소망한다”며 장자연 사건 수사가 사회적 무관심에 다시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한 사실을 폭로한 문건을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지만 해당 문건이 발견되고도 당시 검찰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연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윤지오는 2008년 8월5일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장자연 사망 후 2009년 검찰과 경찰의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아왔다. 

 

1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그는 지속적으로 ‘신변불안’을 호소해 왔다. 이에 경찰은 14일 윤씨가 여성가족부 및 검경의 공조로 마련된 안가(안전가옥)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윤씨는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성 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피해자 A씨도 참석했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는 활동기간 재연장 없이 이번 달 내로 활동을 종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거사위는 오는 31일까지는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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